ESG Public Design Manifesto — 예쁜 디자인에서 필요한 디자인으로
공공을 위한 디자인: 예쁜 디자인에서 필요한 디자인으로
Victor Margolin은 Issues of Practice and Research에 발표한 그의 연구 A “Social Model” of Design에서 시장을 위한 디자인의 주요 목적은 판매를 위한 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사회적 디자인의 주된 목적은 인간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으로 보는 "시장 모델"과 "사회 모델"의 이분법적 구분으로 설명하고 있다. 물론 시장 모델을 중심으로 디자인된 많은 디자인 물품들은 대중적 필요를 충족시켜오고 있지만, 대중적 필요는 사회 구성원 모두의 필요를 수용할 수 없으며 중간과 평균에 속할 수 없는 소수의 극(極)에 대한 작은 필요(Extreme Pain Point)까지 포용하기는 어렵다. 표준화와 대중화에 맞게 성장해온 디자인이 가치를 더욱 갖기 위해서는 사회의 소비자 계급에 속하지 않는 저소득층이나 나이, 건강, 장애 등으로 인해 특별한 요구에 대한 특성화와 포용화를 갖추어야 하며 이는 좋은 사회를 위한 디자인을 위한 기반이 된다.
이렇듯 디자인의 사회적 가치 향상을 위해 디자이너는 훨씬 더 넓은 영역의 의제에 관심을 갖고 인식하여야 하여 공정성, 접근성, 평등성, 회복성 등에 기반하여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한 디자인 역할 강화를 위해 디자이너들이 하는 일에 거버넌스, 프로그램, 제도, 이벤트, 정책 및 사회 시스템과 같은 비물질적인 것들이 포함되는 광범위한 확장적 영역에 대한 인식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이에 따라 사회를 위한 디자인을 구축하기 위해 디자인은 사회가 지향하는 시대정신과 의제를 담고자 한다. 산업을 위한 디자인이 ‘기능’과 ‘장식’에 대한 예쁜 디자인이었다면 사회를 위한 디자인은 ‘가치’와 ‘사람’을 위한 필요한 디자인이다. 사회와 디자인이라는 이질적 접합은 사회가치 구현의 새로운 전략으로서 디자인의 역할을 보여주게 되며 디자인이 사람을 위해 작동하는 가장 극적인 방법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이미 지속가능한 디자인은 기존의 생산성과 장식적 디자인의 관점을 사회 Society, 경제 Economy, 환경 Environment의 3가지로 확대시켜 디자인이 사회적 형평성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함을 일깨워주었다. 지금은 E.S.G의 가치구현 수단으로까지 확대되어가는 중에 있으며 디자인이 시대정신(Zeitgeist)을 구현하는 전략이자 수단으로서 그 가능성을 공공디자인을 통해 구축해 나가고 있다.
공공디자인은 공공가치를 위해 디자인 하는 것이다. 새로운 시대정신에 맞춘 가장 적합한 디자인 모델이다. 디자인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과 양식이라는 정의를 통해 우리가 당면한 환경문제, 사회문제, 거버넌스 문제를 공공디자인을 통해 구현해 나갈 수 있다. 디자인이 전문성을 가진 사람만이 하는 어려운 전문영역이 아니라 사람들이 체감할 수 있는 작동기제로써 역할을 하며 가장 가까이 사람과 사회 속에 들어올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2023년 홍익대학교에서 ESG 공공디자인 전략론을 연구하며 선언하는 ESG Public Design Manifesto는 2015년 위트레흐트 매니페스토를 계승 발전시키는 의미를 가지며 사회를 위한 공공디자인의 가치 선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