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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ULA / PUBLIC DESIGN05 · 포용·유니버설·초세대
인터뷰·기획기사 / 054

유니버설·인클루시브 디자인 문답

①유니버셜 디자인 혹은 인클루시브 디자인이란 무엇인가요? 또한 유니버셜 디자인의 중요성 혹은 필요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은 로널드 메이스교수가 1970년대 정립한 디자인 용어로서 성별, 연령, 국적, 문화적 배경, 장애의 유무에도 상관없이 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는 시설 및 사용 환경에 대한 디자인 방법을 의미합니다. 포용 디자인(Inclusive design)은 비슷한 의미입니다만 유니버설 디자인이 제품과 환경 등에 관련한 내용을 의미한다면 포용 디자인은 사회 환경, 정책 등까지 포괄하는 사회적 의미까지 담고 있다 볼 수 있습니다. 실제 포용 디자인이 보편화 된 계기는 UN-Habitat의 새로운 도시 의제로 설정되면서 부터인데 그 의제에서는 차별이 없고, 모두가 접근 가능하며, 모든 사람이 동시에 혜택을 고루 나누는 도시. 이러한 지향점을 바탕으로 시민 참여가 보장되고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다양성이 존중되며 시민들이 도시 공공공간을 누릴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는 도시를 포용 디자인이 적용된 도시라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유니버설 디자인의 중요성은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통해 소외된 사람 없이 모두가 편리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든다는 비전에 있으며 우리 사회가 산업중심의 사회에서 사람중심 사회로 성장해 가면서 우리 공간 환경에 ‘배려’라는 요소를 적용할 수 있는 주요 디자인 방법론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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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혹시 대표사례가 있다면 간단히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승강기를 타시면 버튼의 위치가 2군데에 있습니다. 하나는 표준형 키에 맞춘 1.2~1.5m높이에 위치해 있고 또 다른 버튼들은 휠체어 또는 어린 아이들이 쉽게 누를 수 있는 약 1m 높이에 위치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다양한 사용자의 공평한 사용을 위한 배려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출입구의 문이 돌려서 여는 손잡이가 아닌 밀거나 눌러서 열 수 있게 디자인 한 것도 다양한 사용자에 배려에서 나온 디자인입니다. 다양한 신체적 특성을 지닌 분들이 오는 병원에는 돌리는 손잡이 문이 없다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조금 더 나가본다면 해수욕장에서 휠체어 장애우들과 함께 해수욕을 할 수 있게 바닥재를 설치하고 난간이 있는 휠체어 루트가 바다 안쪽으로 설치되어 휠체어를 탄 상태에서 해수욕을 할 수 있으며 휠체어 바퀴 자체가 부양되는 기능을 지녀 바다에서 사용이 가능하게 한 사례도 좋은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얘기한 로널드 메이스교수가 이러한 원칙을 7가지로 정리해 놓으셨는데 지금도 유니버설 디자인 계획 시 기본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③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에서는 이미 중요성을 인지하고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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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에는 국내 유일의 ‘공공디자인’ 석사과정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는 디자인의 대표적 법이 2개가 있는데 하나는 1977년 공포된 ‘산업디자인 진흥법’이고 다른 하나는 2016년의 ‘공공디자인 진흥법’입니다. 두 개의 법은 디자인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습니다만 그 목적은 반대의 개념입니다. 법의 목적에서도 알 수 있는데 ‘산업디자인 진흥법’의 제1조에는 디자인이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반면 ‘공공디자인 진흥법’에서는 디자인을 통해 공공의 이익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요약하면 산업과 경제발전에 이바지 해 온 디자인이 이제는 사회의 공공성과 안전, 배려를 위해 이바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홍익대학교 공공디자인 전공에서는 이러한 법에 근거해 이러한 전문가를 육성하고 연구하여 대한민국의 새로운 디자인 ‘K-Design’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니버설 디자인, 인크루시브 디자인, CPTED 디자인, 공공디자인 거버넌스, 지속가능디자인, 사회문제해결 디자인 등 조금은 생소하지만 디자인이 사회를 위해 공헌할 수 있는 새로운 디자인의 연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작년부터는 공공디자인 연구센터를 개소하여 학교 안에서의 연구만이 아닌 사회 전반으로 실용성 있게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치를 공유하고자 포럼과 콜로키움 등 다양한 외부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젠 디자인을 꼭 디자이너가 해야 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디자인이 사회성 그리고 공공성의 가치를 지니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명지대 학생 분들도 초대해 드릴 테니 많이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④해외 영국의 경우, 인클루시브 디자인 5원칙을 제정해놓았을 정도로 관심을 갖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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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씀 드린 대로 ‘공공디자인 진흥법’ 근거로 ‘공공디자인 진흥종합계획’을 통해 우리나라의 국가디자인은 ‘생활안전을 더하는 디자인’, ‘모든 이를 위한 디자인’, ‘생활편의를 더하는 디자인’, ‘생활품격을 높이는 디자인’이 핵심 목표로 제시되었습니다. 이 법정계획에는 19개 실천과제와 49개의 실행방안이 담겨 있습니다. 사실 그 안에 30프로의 가까운 내용들은 유니버설 디자인과 인클루시브 디자인에 관한 내용입니다만 우리가 바라는 궁극적인 것은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배려’의 관점으로 디자인 전략이 특화되어 우리 도시 전반에 계획되고 운영되는 것입니다. 유니버설이나 인클루시브는 모두 미국, 영국으로부터 도입된 디자인 개념입니다. 이제 대한민국의 특성에 맞는 디자인의 개념 정립이 여러 곳곳에서 나타날 것이며 이미 많은 연구들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공공디자인’이라는 새로운 범주 안에서 그 결과들도 많이 나타날 것입니다. 실제 서울시의 경우는 ‘공공디자인 심의’안에 유니버설 디자인 사업, 사회문제해결 디자인 사업 등을 검토하고 심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⑤끝으로 앞으로 유니버셜 디자인 전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우리의 역사를 크게 보면 헬레니즘의 인본주의에서 종교와 신 중심의 중세시대를 거쳐 다시 인본문화의 르네상스를 거쳐 기능과 산업 중심의 산업화 시대를 거쳐 왔습니다. 저는 우리의 역사가 인간중심이냐 아니냐의 이분법적 개념으로 흘러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능과 효율중심의 모더니즘 이후 시대정신은 ‘인본’이라고 강하게 믿습니다. 그래서 산업디자인 중심에서 유니버설, 인클루시브 디자인 등으로 변해가는 것입니다. 용어는 다양하게 표출되고 난립할 수 있겠지만 큰 흐름은 바로 사람중심의 디자인으로 간다는 것이고 이는 곧 디자인이 예술관점 > 산업,공학관점 > 인문관점으로 변해 간다는 것입니다. 미래의 공공디자이너를 선발할 때는 그림 실력이 아니라 인본주의적 철학 소양을 가지고 있는가를 볼지 모르는 일입니다. 이러한 면에서 디자인은 매우 유망한 분야입니다.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유니버설은 그러한 면에서 이미 검증된 새로운 디자인 영역이며 우리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인본주의적 디자인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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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 전체 목차

아홉 개의 주제,
하나로 이어지는 질문.

01공공디자인의 생각1202정책을 실현하는 방법1803일상을 바꾸는 실험1104안전과 회복의 조건1105모두를 위한 디자인806지속가능한 공공의 삶1007도시를 다시 읽다1108바다와 수변의 미래1209배우고 기록하고 확장하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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